‘진흙탕 싸움’ 대한체육회장 선거… 2파전 양상1강(이기흥) 1중(이종걸) 2약(강신욱 유준상) 구도 분석
오는 18일 2,170여명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
대한체육회장 41대 선거가 오는 18일 예정돼 있는 가운데 후보자 간 상호 비방과 흑색선전으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9일 열린 후보자 정책토론회의 후폭풍이 이어지면서 선거가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이종걸 후보 측은 12일 이기흥 후보를 직권남용 및 공금횡령 협의로 서울 송파경찰서에 고발했고, 이에 이기흥 후보 측은 같은 날 오후 이종걸 후보의 무고 혐의에 대한 형사 고발장을 서울 송파경찰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이기흥 후보, 이종걸 후보, 강신욱 후보, 유준상 후보가 출마했다. 현재 대한체육회 회장이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기도 한 이기흥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을 과시하며 ‘마당발’로 불릴 만큼 풍부한 인맥과 친화력을 바탕으로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5선 국회의원 출신인 이종걸 후보는 최근 정책토론회장에서 “(수영)연맹 회장을 하면서 이기흥 후보가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내용도 들었다”면서 “이기흥 후보의 자녀가 대한체육회 산하 한 경기단체에 위장 취업해 비용을 사실상 횡령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고 포문을 열었다.
단국대 교수인 기호 4번 강신욱 후보는 지난 9일 열린 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잘못된 스포츠 문화를 개선할 수 있는 대책이 무엇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 “감독 선생님들이 외국에 나가거나 국내에서 대회 할 때 까드깡을 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겁니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번 선거 입후보자 중 최고령자인 유준상 전 의원은 대한체육회장 선거의 후보자 간 두 번째 정책토론회 개최가 무산된 데 대해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유 후보는 “끝내 특정 후보가 불참을 통보해 국민들과 체육인들의 염원을 외면하고 2차 토론회를 무산시켰다”며 “이런 자들이 지금 대한체육회 독립과 자율 운운하며 국민들과 체육인들을 기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혼전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체육계에서는 선거전이 1강(이기흥) 1중(이종걸) 2약(강신욱 유준상) 구도로 굳혀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오는 18일 대한체육회 대의원, 회원 종목 단체, 17개 시·도 체육회, 228개 시·군·구 체육회 임원, 선수, 지도자, 동호인 등에서 무작위로 선정된 2,170여명의 선거인단이 코로나 19의 여파로 모바일 투표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