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인터뷰
“반복되는 위기 속 건설산업 성장 파트너 될 것”
창립 25주년 맞은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이상호 원장
허문수 기자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사입력: 2020/03/19 [14:04]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비전2030’ 제시… “‘시장친화적 정책개발’ 주력”
총선 앞두고 ‘60대 규제개혁 과제’ 선정, 배포 예정

 

▲이상호 원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사람, 제도, 기술, 문화 등 건설생태계를 구성하는 요소 전반의 총체적인 변화가 이뤄질 때 건설산업의 혁신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건산연에서는 창립 25주년을 맞아 건설생태계 혁신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 매일건설신문

 

창립 25주년을 맞은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의 올해 화두는 공교롭게도 25년 전 연구원 설립의 배경이었던 ‘건설산업의 위기’다. “당시 건설업계에는 위기감이 팽배했어요. 1996년부터 국내 건설시장 개방이 예정돼 있었는데, 건설업계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가 큰 과제였습니다.” 이상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의 말이다.

 

이상호 원장에 따르면, 당시 대기업은 자체 연구소가 있어서 시장 개방의 추이를 분석하고 대응책을 세울 수 있었지만, 중소건설업체들은 어려움이 컸다. 민간과 지역 중소건설업체들을 위해 건설시장을 분석하고 정책 제안을 위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출발이다.

 

설립 후 25년간 건산연의 연구진들은 정부의 각종 위원회 등에 참석해 건설업계를 대변하는 역할을 해왔고, 정부의 다양한 용역을 수행했다. 근래에는 정부의 인프라 투자정책 방향을 축소에서 확대로 전환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일례로 문재인 정부 첫해에는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을 해마다 7.5%씩 줄이겠다고 발표했지만, 올해부터는 해마다 4.5%씩 늘리겠다고 국가재정운용계획을 수정한 것이다. 이상호 원장은 “지역인프라 실태조사와 사업발굴 등을 통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 생활SOC 투자 및 노후 인프라 투자 확대에도 실질적인 기여를 했다”고 자평했다.

 

이상호 원장은 창립 25주년을 계기로 지난 날을 돌이켜보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방안으로 ‘비전2030’을 제시했다는 후문이다.

 

이상호 원장은 “특히 올해는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건설시장에도 큰 충격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며 “건산연도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TF(태스크포스)를 구성했고, 대한건설협회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대응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전2030’의 슬로건은 ‘탁월한 프로페셔널, 건설산업 성장 파트너’다. 비전2030은 건산연이 탁월한 전문성, 사회적 책임의식, 직업의식을 갖춘 전문가 집단으로서 건설산업의 성장과 혁신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건산연은 비전 2030을 달성하기 위한 3대 전략으로 시장친화적 정책개발, 산업혁신과 글로벌화, 지식 플랫폼과 열린 교류 활성화를 제시했다.

 

민간연구기관인 건산연은 올해 ‘시장친화적 정책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시장 수요에 기반해 향후 건설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정책개발과 제도개선에 앞장선다는 것이다.

 

‘시장친화적 정책개발’은 건산연의 25년전 설립 당시 모토였던 ‘현장밀착형 연구’의 연장선이다. 보다 더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지금 우리 시대의 당면한 문제의식을 반영한 것이다.

 

또 ‘산업혁신과 글로벌화’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조달시스템 개선, 불공정한 관행 해소 등과 같은 발주자 혁신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해 건설산업의 디지털 전환 촉진 ▲현장 시공에서 공장제작 및 조립방식으로 건설생산방식 전환 ▲건설규제개혁 등과 같은 과제를 적극 수행한다는 목표다.

 

‘지식 플랫폼과 열린 교류 활성화’에도 나선다. 각종 연구 성과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논의해 산업이 공감하는 정책과 제도의 실현 가능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이상호 원장은 “연구원은 산·학·연·관이 함께 참여하는 각종 네트워크의 질적 수준을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호 원장은 “한국 건설산업의 노동생산성은 선진국의 1/3밖에 되지 않는다고 평가받고 있는데, 생산성 향상을 위한 획기적인 정책과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면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 생산성 향상, 규제개혁, 이 3가지가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앞으로 설계·시공·유지관리 등 건설사업의 전체 프로세스에 걸쳐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건산연은 ‘시장친화적 정책개발’의 일환으로 오는 4월 15일 총선을 앞두고 ‘건설 및 주택부문의 60대 규제개혁 과제’를 선정했고, 조만간 관련 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이상호 원장은 “디지털 전환이나 생산성 향상을 위한 모듈러 건설 관련 해외 사례와 필요한 제도개선 방안도 꾸준히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람, 제도, 기술, 문화 등 건설생태계를 구성하는 요소 전반의 총체적인 변화가 이뤄질 때 건설산업의 혁신이 이뤄지는 것입니다. 건산연에서는 창립 25주년을 맞아 건설생태계 혁신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을 보탤 겁니다.”

 

 

 

/허문수 기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건설산업연구원, 이상호 원장 관련기사목록
트렌드 ISsUe
인터뷰]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임한규 사업개발 본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