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기획
올 공공부문 에너지R&D 2조원… 에너지전환 기술 집중
에너지기술평가원, 2020 에너지R&D 8151억원 투입
조영관 기자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사입력: 2020/02/10 [08:16]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지난해 7710억원 보다 13% 증가… 가스터빈 국산화 등 성과
태양광·풍력, 수소·연료전지 등 에너지신산업 육성 예산 최대

 

▲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전경            © 매일건설신문

 

올해 공공부문의 에너지R&D(연구개발) 총 투자액이 정부 예산 9163억원, 에너지 공기업 1조 2232억원 등 총 2.1조원에 이르는 가운데, 국가 에너지기술 R&D 기획·평가·관리 전담 기관인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기평)은 올해 에너지기술개발사업에 전년 7,216억원 대비 13% 증가한 8,151억원을 투입한다.

 

앞서 에기평은 제3차 에너지 기본계획과 제4차 에너지 기술개발 계획의 체계적 이행을 위한 2020년도 에너지R&D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상위계획의 비전, 정책목표를 구현하기 위한 R&D 기본방향, 추진전략 등 세부 실천계획을 마련한 바 있다. 이는 에너지법 제11조 및 시행령 제8조 연차별 실행계획의 수립에 따른 것이다.

 

에기평은 기술 수요조사, 정책분석 등을 통해 2020년도 추진방향을 설정하고, 관계부처 협의 및 산학연 의견을 수렴해 ‘2020년 에너지기술개발 실행계획(안)’을 마련했다.

 

지난해 총 947개 R&D 과제 지원

 

에기평의 ‘2020년 에너지기술개발 실행계획(안)’에 따르면, 에기평은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경쟁력 강화, 기술 융복합 시장 선점, 사회문제 해결 등을 통한 수용성 제고 등을 위해 7,710억원을 투자했다. 신규과제 96개, 계속과제 851개 등 총 947개 R&D 과제를 지원했다.

 

신재생에너지 핵심기술 확보(2,286억원), 기술 융·복합을 통한 수요관리 혁신(2,522억원), 사회문제 해결 등 수용성 제고(1,883억원), 인력양성 등 R&D 기반 구축(1,019억원) 등의 과제들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 전환 정책의 체계적 이행을 위한 에너지 기술 정책 및 기술개발 추진을 위한 정책적 기반 마련했고, 페로브스카이트 태양광 전지의 세계 최고효율(25.2%)을 달성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및 청정발전 분야 기술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특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가스터빈의 국산화는 큰 성과로 꼽힌다. 세계 5번째로 고효율·대형 발전용 가스터빈 국산 독자모델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또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0.5㎎/㎥ 이하까지 제거하는 고효율 정전 습분제거기(EME)을 세계최초로 개발했다. 이를 통해 화력발전소 미세먼지 제거효율 기존 대비 10배 향상시켰고, 2030년 정부 목표인 미세먼지 24% 감축, 1㎎/㎥이하 달성목표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올해 16대 중점 기술분야 집중 투자

 

에기평 측은 올해 에너지R&D와 관련해 “주요국을 중심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2018년 기준 태양광, 풍력은 전 세계 신규 발전설비의 64%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소 시장도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에기평은 올해 정부의 에너지전환 뒷받침을 위한 16대 중점 기술분야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에너지 신산업, 고효율 저소비 구조 혁신 등을 위한 16대 중점 기술 분야에 올해 정부예산의 90%(8,279억원)를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신산업 육성(2,513억), 고효율·저소비 구조 혁신(1645억원), 안전한 에너지 공급(2,755억원), 분산형 에너지 확산(1365억원) 등이다.

 

정부가 재생에너지 3020 계획을 통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현 7%에서 20%까지 높이는 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에기평은 올해 태양광과 풍력, 수소·연료전지 등 에너지신산업 육성에 가장 많은 예산을 투입한다.

 

태양광의 경우 차세대 태양전지 효율 향상 및 생산단가 저감, 모듈 재사용, 입지 다변화 및 건물적용 등을 위한 기술개발과 해상 태양광 시스템 저가화를 위한 부품‧소재 개발 등 8개 신규과제를 추진한다. 또 풍력분야는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 핵심부품을 국산화하고, 초대형(20MW급) 풍력개발을 위한 기반기술 확보를 추진한다. MW(메가와트)급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 대용량 풍력용 모듈 기술 등 5개 신규과제를 진행하는 것이다.

 

아울러 수소연료전지 분야는 수소충전 핵심부품 국산화 및 안전기술, 저장 운송 경제성 확보, 연료전지 부품 국산화 및 신뢰성 제고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수소충전소 고장진단 시스템 및 안전관리 기술개발 등 11개 신규과제를 진행한다.

 

이에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과 병행해 원자력 안전관련 부품의 국산화와 원전 해체기술 자립 고도화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원전감시·진단·예측, 해체원전 화재방호 통합관리시스템 등 18개 신규과제가 진행된다.

 

에너지안전 기술수준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ESS(에너지저장시스템) 화재예방, 방폐물 처리기술, 원전사고 방지, 수소충전소 안전성 확보 등에 556억원이 투입된다. 

 

또 기술개발이 수요·시장으로 연계되지 못하고, 기술의 사업화율도 산업 분야에 비해 미흡한 것을 개선하기 위해 공기업-대기업 수요연계형 R&D를 확대하는 등 기술사업화 프로그램도 확대해 추진한다.

 

신규과제 26개, 안전관리형 과제로 지정
 
특히 에기평은 올해 ‘안전관리형 과제’ 제도를 신설하고, 기술·안전전문가 검토를 거쳐 신규과제 중 26개를 ‘안전관리형 과제’로 지정했다. 과제 선정 단계부터 안전관리계획을 검토하고, 위험물질을 취급할 경우 전문기관으로부터 매년 점검을 받는 등 연구과정의 안전을 강화해 연구자들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기술평가원 측은 “신규 발전설비 증설 수요는 감소하고 있으나, 가동 중 발전소의 안전성 향상, 환경영향 최소화를 위한 기술·설비 투자는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안전관련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R&D 전 과정에서의 안전관리 강화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임춘택 에기평 원장은 지난달 31일 ‘2020년도 에너지기술개발사업 사업설명회’에서 “올해 약 1조 2천억원의 에너지R&D 예산이 편성된 한전, 한수원 등 17개 에너지 공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정부 R&D 예산이 보다 효과적으로 투입돼 산업육성으로 연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영관 기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트렌드 ISsUe
“스마트기술과 그린 인프라 활용…미세먼지 해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