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지리정보원은 1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아프리카 자원공간정보 구축사업 성과공유 워크숍’을 열었다. 이날 워크숍에는 외교부,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건설협회,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 한아프리카재단, 한국국제협력단과 공간정보 관련 업체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워크숍은 국토지리정보원이 추진하고 있는 아프리카 공간정보 구축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국내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프리카는 풍부한 자원 및 발전 가능성이 높지만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자금과 경험 및 기술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반면 한국은 공간정보 기술·데이터·경험 등은 풍부하지만 국내 시장은 포화 상태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아프리카 내부에서도 자국의 막대한 보유 자원을 지역개발에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를 인식하고, 아프리카 연합 정상 간 협의 끝에 ‘아프리카 자원 비전(AMV·Africa Mining Vision)’을 지난 2009년 수립했다. 지속 가능한 성장과 사회·경제적 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는 투명·평등·최적의 광물 자원 개발을 진행한다는 내용이다.
이후 2012년 수치지형도에 자원정보를 추가해 국토개발, 자원탐사 등 다용도로 활용 가능한 공간정보를 구축한다는 내용의 ‘아프리카 자원공간정보(AMGI·Africa Minerals Geoscience Initiative)’ 실행계획이 확정됐다. AMGI는 디지털 지도에 지질 정보를 추가해 국토개발, 자원 탐사 등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정보다.
이를 토대로 국제연합(UN) 산하 글로벌 지리 정보 관리 단체인 UN GGIM(유엔공간정보협의체)은 2014년 베이징 총회에서 한국의 참여를 요청했고, 이에 국토지리정보원은 지난 2016년부터 잠비아·탄자니아·모잠비크 등에서 아프리카 자원공간정보(AMGI) 구축 시범사업에 착수해 오는 2020년까지 진행하고 있다.
국토지리정보원은 1차 사업으로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잠비아 시범 사업지역과 지난해 탄자니아 대상 2차 시범 구축을 완료해 각각 DB(데이터 베이스) 성과를 전달했다. 올해는 모잠비크를 대상으로 3차 시범구축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헌량 국토지리정보원 기획정책과장은 “아프리카 사업을 통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사업 기회를 발굴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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