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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
여의도와 용산, 통합개발안에 대한 재고(再考)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이은형 책임연구원
매일건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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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1/21 [16:10]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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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이은형 책임연구원     ©매일건설신문

특색있는 도시의 경관에는 미적인 요소가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대개는 단일 건축물이나 상징물이 그런 역할을 맡지만 항상 그런 것만은 아니다. 여러 건물들과 이용자들이 섞여 만들어내는 경관도 얼마든지 지역특색으로 정착되기 때문이다.

 

경관의 이미지가 구체적이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무방하다. 특정 지역이나 키워드가 언급될 때 주저없이 연상되는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예를 들면 금융의 중심지, 예술가의 거리, 고풍스런 건축물의 가로, 따스함이 느껴지는 정경같은 식이다. 이런 이미지의 형성에는 디자인이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실용성이 후순위로 밀리거나 디자인과 경제성이 서로 양립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따라서 이상적인 도시경관의 구축은 단일 건축물에 의존하기보다 지역적인 경관을 형성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더 나아가 지역의 정경을 통일된 계획으로 이끌어낸다면 이상적이다. 동종 또는 관련 업종이 모인 문화 클러스터 등을 구축한다면 더욱 그렇다. 이는 지역개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지역의 랜드마크나 상징물이 주변과 어울려야 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얼마 전 이슈였던 여의도와 용산의 통합개발안은 해당 지역에 중심업무지구의 업무와 상업기능을 집중시키고 극대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미적기준에 따른 용적률의 완화같은 인센티브가 언급된 것도 긍정적이다. 주요 도시의 경관에서 건축물과 공간의 디자인이 갖는 유용성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계획대로라면 이 지역의 모습은 도시의 미래상과 궤를 같이 하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이 기존 건축물의 전면철거보다 재활용에 초점을 두는 현 시점의 도시재생과는 정확히 상충된다는 점이다. 지금의 여의도와 용산은 부분적인 현대식 개발과 전체적인 노후지역이 서로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큰 그림에 맞춰 추진되는 개발계획이 필요하지만 그에 따른 지역가치의 상승도 필연적이다. 인접지역도 마찬가지다.

 

지역균등발전이라는 정책기조와도 반대가 된다. 여의도와 용산 수준의 핵심요지를 가진 지방도시는 사실상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므로 서울로의 선호도가 심화될 수 있다. 이는 근본적으로 더 좋은 조건을 찾는 시장수요에 기인하기에 공공기관의 지방이전 등으로 막을만한 사안이 아니다.

 

하지만 단순히 부동산가격에 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로 동 사업을 무기한 연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논의의 여지가 남는다. 지역의 노후도 등을 감안하면 지금도 사업의 필요성과 당위성은 부족함이 없기 때문이다. 최근 해당 지역의 주민들이 가진 항의집회도 그런 이유에서이다.

 

물론 일각에서는 재건축아파트 등의 부동산문제를 변함없이 지적할 것이다. 그렇지만 본래 여의도와 용산에 계획된 핵심기능이 업무와 상업인 것을 감안하면 통합개발안이 금년의 한 이슈로 마냥 잊혀지는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왜냐하면 경관요소가 더해진 지역의 기능향상이 자연스레 도시의 경쟁력으로 자리잡을 것은 명백하지만 그 과정에도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

주요약력

공공기관 자문위원(부동산· 민간투자사업 등) 다수

건축· 경관, 도시계획위원회 위원 다수/도시· 공공· 디자인위원회 위원 다수

명예 하도급 호민관· 민간전문감사관/한국산업인력공단 출제위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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