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가 원전에 이어 한국전력 산하 5개 발전사의 화력발전소 정비에도 부정한 인건비를 타간 정황이 드러났다. 의심되는 부정수급만 214억원에 이른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이 한전KPS와 5개 발전사로부터 제출받은 지난 3년간 발전소별 오버홀 참여자 명단과 발전소 출입기록에 따르면 연인원 9만 여명의 발전소 출입기록이 보이지 않아 출근도 안한 채 임금을 받아온 정황이 드러났다.
한전KPS의 직원들은 지난 3년간 화력발전소 등 발전5사의 발전시설 정비공사에 투입된 연인원 27만 2,673명 중 발전소 정비에 참여한 것으로 기록됐지만 공사일지에 기록된 사람은 18만 739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일지에 올라가지 않은 9만 1,934명은 출근도 하지 않은 채 기본급여 및 시간외 수당을 받은 것으로 추측된다. 이를 금액으로 추산하면 한사람이 약 251년8개월을 근무해야 하는 기간으로 한전KPS의 평균 연봉 8,500만원을 곱하면 무려 214억원이나 되는 양이다.
발전사별로는 남동발전 오버홀 참여자의 누락이 가장 많았다. 연인원 7만 9,317 중 32.4%인 2만 5,713명의 현장 근무기록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남부발전이 연인원 5만 6,143명중 40.3%인 2만 2,670의 근무기록이 없었고, 동서발전이 27.7%인 1만 9,466명, 중부발전은 3.3%인 1만 4,920명으로 나타났다. 서부발전의 경우에는 2만 2.178명 중 41.3%인 9,165명으로 허위 근무기록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훈 의원은 “조직적인 배임행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관련자의 처벌이 시급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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