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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불법 가상화폐 채굴장' 38곳 적발"
김정훈 의원 "산업용 농사용 전기로 운영"
박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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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2/13 [14:45]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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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농사용 전기로 가상화폐 채굴장을 운영해온 불법 채굴업체 수십곳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들 채굴장은 산업단지 폐공장 건물과 농어촌 창고에 불법으로 입주한 뒤, 값싼 농사용 및 산업용 전기를 이용, 채굴기를 24시간 돌려 암호화폐를 생산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실은 13일 "한국전력공사로부터 받은 '가상화폐 채굴장 위약 의심고객 현장조사 결과' 최근 3개월간 전기공급약관을 위반, 산업용 및 농사용 전기를 사용하다 적발된 가상화폐 채굴장이 전국 38곳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한전은 작년 12월 26일부터 지난달 12일까지 3주간 산업용․농사용으로 월평균 사용량 450시간 이상 사용량이 급증한 고객 1045호를 대상으로 가상화폐채굴장 사용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모두 38곳이 가상화폐 채굴장으로 확인됐으며 이들이 사용한 위약 전력량은 1117만 9935kWh에 달했다. 한전은 이들에게 5억992만7000원의 위약금을 추징했다.

 

가상화폐 채굴장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가 1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남 7건, 대구 7건, 부산과 인천이 각각 3건이었다.

 

가상화폐 채굴장 운영자들이 산업단지 폐공장 건물과 농어촌 창고 등으로 파고들어 전기공급약관을 위반, 채굴장을 운영하는 것은 산업용과 농사용 전기요금이 일반용 전기요금보다 월등히 저렴하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채굴장이 24시간 운영되는 점을 감안하면 동절기 1달간 전기(계약전력 200㎾)사용의 경우 산업용은 일반용의 65.9%, 농사용은 31.7% 수준으로 요금이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정훈 의원은 "전기공급약관을 위반한 채 24시간 가동되어지는 가상화폐 채굴장은 전기판매수익 감소와 전력설비 안정성 저해 및 안전사고를 유발시킨다"며 "전기사용계약 전반에 대한 불신을 초래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전은 가상화폐 채굴장 의심 사용자에 대한 현장조사를 이번 일회성 단속에 그칠 것이 아니라 분기별로 연 4회 시행해야 한다"며 "또한 현장원 정기검침 시, 가상화폐 채굴장 계약종별 적정성을 상시 확인토록 정례화 하는 등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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